(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시니어 프로기사들의 '바둑 삼국지'인 농심백산수배에 출전한 한국과 중국, 일본 선수 중 유일한 여자 기사인 루이나이웨이 9단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중국 대표팀의 선봉장인 루이나이웨이는 9일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열린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 5국에서 일본의 세 번째 주자인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218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로써 루이나이웨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백산수배에서 최초로 4연승을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2연승이 최다 연승이었다.
이번 대회 2국부터 나선 루이나이웨이는 김종수 9단을 꺾은 뒤 요다 노리모토 9단, 서능욱 9단에 이어 고바야시마저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4연승을 달린 루이나이웨이는 연상 상금 1천만원을 획득했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1차전 최종전인 6국에는 한국의 세 번째 주자인 조훈현 9단이 출격한다.
조훈현은 한국기원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루이나웨이와 상대 전적에서 7승 3패로 앞서 있다.
10번의 대국에는 두 번의 타이틀전도 포함됐다.
루이나이웨이는 2000년 제43기 국수전 결승에서 조훈현을 2-1로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열린 제44기 국수전에서는 조훈현이 루이나이웨이를 3-0으로 꺾고 국수 타이틀을 탈환했었다.
한·중·일 3개국에서 4명씩 참가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3연승 한 선수에게는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고 이후 1승 추가 시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4: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