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센강 수질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트라이애슬론 연맹은 1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이틀 동안 내린 폭우 탓에 센강 수질이 악화했다"며 "오늘 열기로 한 트라이애슬론 11경기를 모두 2일에 치를 예정이다. 내일에도 수질 검사 결과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일정은 다시 조정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시와 조직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경기 예정 시간 약 5시간 전인 1일 오전 3시에 회의를 열고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현재 센강 수질은 우리 연맹이 제시한 '경기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파리시와 조직위도 '선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경기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1일과 2일에 나눠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30일 대회 조직위는 "센강의 수질과 유속이 크게 변화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의 안전과 성공적인 경기 개최를 위해 경기를 9월 1일 하루에 모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수질 만이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었지만, 패럴림픽에서는 유속도 고려 요인이다.
절단 장애인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속이 빠른 곳에서 수영하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다만 1일 경기가 2일로 연기된 데에는 유속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센강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서 패럴림픽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와 오픈워터 스위밍 2경기(남녀 개인전)를 치렀다.
트라이애슬론은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되고, 벨기에가 개인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건강 문제로 혼성 릴레이에 기권해 논란이 일었다.
다른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트라이애슬론 11경기가 센강에서 열리는 데, 일단 1일에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1 14: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