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보치아 국가대표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성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스포츠등급 BC1) 결승에서 홍콩의 존 러웅에게 4엔드 합산 점수 1-4(0-2 0-1 0-1 1-0)로 패했다.
한국 보치아는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2 정소영(은메달),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3 강선희(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정성준은 개인 처음으로 패럴림픽 시상대에 섰다.
정성준은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허용했다.
러웅의 1구가 표적구에 달라붙었고, 이후 정성준이 공 4개를 내리던졌으나 러웅의 1구를 밀어내지 못했다.
정성준은 다섯번째 공에서 표적구를 밀어내는 전략을 썼다.
그러나 러웅은 차분하게 공 2개를 표적구에 붙여 2점을 얻었다.
이후 정성준은 2, 3엔드에서 한 점씩을 내줬다.
러웅은 3엔드에서 1점을 확보하자 더는 공을 던지지 않고 엔드를 마무리하는 여유도 부렸다.
정성준은 0-4로 뒤진 마지막 4엔드에서 역전을 노렸다.
상황은 유리하게 흘러갔다. 러웅은 표적구에 붙은 정성준의 공을 연거푸 걷어내지 못했고, 정성준은 대량 득점 기회를 얻었다.
정성준은 표적구를 직접 때려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나머지 공들을 표적구에 붙이지 못하면서 1득점으로 마지막 엔드를 마무리했다.
뇌병변 장애인인 정성준은 고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2020 도쿄 대회를 통해 첫 패럴림픽에 출전했고, 두 번째 패럴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보치아는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장애인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에 던지거나 상대보다 가깝게 던질 경우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2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