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해마다 추석을 전후해 대회가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는 별칭이 있는 이 대회는 올해는 정확히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린다.
지난해까지 WTA 250 시리즈 대회로 열린 코리아오픈은 올해 WTA 500 등급으로 승격, 총상금 규모가 지난해 약 26만 달러에서 올해 100만 달러로 늘었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 2017년 US오픈을 제패한 슬론 스티븐스(63위·미국)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원래 이 대회에 나오기로 했던 올해 US오픈 준우승자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와 2022년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는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페굴라는 이달 초 끝난 US오픈 결승까지 치르면서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타이틀 방어'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다만 대회장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창설된 이 대회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비너스 윌리엄스(2007년·미국), 마리야 키릴렌코(2008년·러시아), 다테 기미코(2009년·일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012년·덴마크),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013년·폴란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014년·체코), 옐레나 오스타펜코(2017년·라트비아), 카롤리나 무호바(2019년·체코) 등 쟁쟁한 선수들을 우승자로 배출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동메달을 따낸 시비옹테크는 US오픈에서도 8강에서 페굴라에게 패하는 등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시비옹테크는 단식 본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16강인 2회전부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라두카누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난다. 당시 라두카누는 4강까지 올랐었다.
tv N 스포츠가 센터코트 경기를 16일부터 매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19일과 20일에는 야간 경기를 치러 팬들의 관전 편의를 돕는다.
예선이 14, 15일에 진행되고 본선이 16일부터 시작된다. 단·복식 결승은 2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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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5: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