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35·신시내티 레즈)이 9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 위에 섰다.
뷰캐넌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4회초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 했다.
뷰캐넌이 빅리그 경기에 등판한 건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15년 10월 5일 이후 약 9년 만이다.
경기 뒤 뷰캐넌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나는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걸 좋아한다. 아직 탱크에 기름이 남아 있으니 계속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이날 신시내티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빅리그로 올라왔다.
미국프로야구 이적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은 "뷰캐넌이 최소 한 번은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뷰캐넌은 MLB 현역 로스터에 등록한 날 롱릴리프 역할을 했다.
뷰캐넌은 2020∼2023년, 4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올렸다.
삼성은 뷰캐넌과의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뷰캐넌은 올해 2월 필라델피아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뷰캐넌은 올해 MLB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8이닝 13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5.63으로 고전했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2010년 7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에 지명받은 뷰캐넌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 첫해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8패 117⅔이닝 평균자책점 3.7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5년은 15경기 2승 9패 74⅔이닝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고, 2017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이후 일본과 한국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올해 9년 만의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달 28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뷰캐넌은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1 15: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