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15일 오전 역대 세 번째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2연패 도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추석 연휴인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에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연패를 향해 도약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자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파이널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14∼15일에 열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20분에 시작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총 6개였는데 우상혁은 7월 12일 모나코 대회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 26일 실레지아에서는 2m29로 4위(5점)를 했다.
8월 31일 로마에서는 2m30을 넘고 우승(8점)해 총 19점을 획득,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3위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에는 상위 1∼6명이 출전한다.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1위(30점)인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랭킹 포인트 6위(14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이번 파이널에 불참한다.
결국, 파리 올림픽 2위 셸비 매큐언(미국),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토마스 카르모이(벨기에)가 우상혁과 함께 브뤼셀 파이널에 출전한다.
도로슈크와 카르모이는 커, 바르심의 불참으로 파이널 출전권을 얻었다.
기록과 이력을 고려하면, 우상혁과 탬베리, 매큐언이 우승을 놓고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의 완장을 차고서 올해 파이널에 출전한다.
지난해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상혁은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한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더 빛나는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세웠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4천만원)도 챙겼다.
역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바르심(2014∼2015년)과 탬베리(2021∼2022년), 단 두 명뿐이다.
우상혁은 역대 3번째 남자 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한다.
2023년에 우상혁은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2m29)에 그친 아쉬움을 9월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우승으로 털어냈다.
올해는 더 깊은 상처를 극복해내고 있다.
우상혁은 8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대회에서 받은 상처를 다른 대회에서 봉합하기로 한 우상혁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 나섰고 2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예전에는 꿈만 꾸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두 번째로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는 여자 허들 400m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슈퍼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이 '번외 경기'인 여자 200m와 400m 플랫에 출전하기로 해, 육상 팬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1: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