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내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북한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F조 1위 북한은 각 조 1·2위와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는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북한은 9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한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8년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북한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 대회에 이어 2022년 열린 대회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6-2로 꺾으며 복귀전을 치른 북한은 이날은 상대에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6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1-0을 만든 북한은 전반 8분 채은영의 골로 본격적인 골 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28분과 34분에는 최일선의 헤더 골과 오른발 슈팅이 연달아 터졌다.
전반 43분에는 박미령도 헤더 골로 골 맛을 봐 북한은 전반을 5-0으로 마쳤다.
북한은 후반전에도 코스타리카를 맹폭했다.
후반 4분과 10분 김성경이 잇달아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4분 정금, 후반 40분 최강련의 추가골까지 이어지며 상대의 넋을 완전히 빼놓았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0: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