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12점·전광인 11점…몬차 이우진은 9득점으로 미래 밝혀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남자배구 올스타팀이 이탈리아 명문 구단 베로 발리 몬차를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팀 KOVO 올스타는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에서 몬차에 세트 점수 3-0(25-21 25-21 25-18)으로 압승했다.
몬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수페르리가, 이탈리아 컵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챌린지컵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몬차는 브라질 국가대표 세터 페르난두 크렐링,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미들블로커 테일러 에이브릴(미국),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아브라힘 라와니를 출격시켰다.
올해 한국 선수 최초로 고교 졸업 후 유럽 리그로 직행한 이우진(19)도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팀 KOVO는 노재욱(삼성생명)이 공 배급을 맡았고 허수봉,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정한용(대한항공)이 날개에 섰다.
중앙에는 신영석(한국전력), 김규민(대한항공)이 배치됐고 리베로는 박경민(현대캐피탈)이 선발로 나섰다.
팀 KOVO는 경기 내내 우세를 이어가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셧 아웃 승리를 낚았다.
허수봉이 양 팀 최다 득점(14점)을 올렸고 신영석(12점), 전광인(11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팀 KOVO는 블로킹 득점(10-7), 서브 에이스(4-3), 범실(16-22) 등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몬차 이우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공격 성공률 31.58%) 올려 성장 가능성을 부풀렸다.
팀 KOVO는 한두 점 차 접전을 이어가던 1세트 14-13에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팀 KOVO는 허수봉의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 노재욱의 서브 에이스, 정한용의 퀵오픈을 묶어 18-13까지 달아났다.
몬차의 거센 반격에도 팀 KOVO는 점수 차를 지켰고, 김정호(삼성화재)가 23-19에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대포알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몬차가 두 점을 추격했으나 크렐링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팀 KOVO는 2세트 더 높아진 공격 성공률(61.53%)을 자랑하며 연승을 달렸다.
16-13에서 19-19 동점을 허용한 팀 KOVO는 전광인의 퀵오픈, 노재욱의 오픈,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허수봉이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팀에 안겼고, 교체 투입된 김지한(우리카드)이 오픈으로 2세트를 끝냈다.
1세트 2득점(공격 성공률 16.67%)에 그쳤던 이우진이 2세트 5득점(66.67%)으로 활약한 것도 한국 팬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 번 기운 승부의 추는 3세트 들어 팀 KOVO 쪽으로 더 쏠렸다.
신영석(5점), 허수봉(4점), 전광인(2점)의 삼각편대가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고, 세터 한태준도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로 화력을 보탰다.
18-11로 앞선 팀 KOVO는 신호진, 김준우, 정지석 등을 두루 활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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