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가영(하나카드)이 남녀를 통틀어 프로당구(PBA-LPBA)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10-11 11-4 11-7 6-11 6-11 11-10 9-7)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PBA-LPBA 통산 9승을 달성,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8회)을 제치고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가 됐다.
김가영은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이어 두 대회를 연속해 석권했으며 이번 우승으로 상금 4천만원을 추가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 상금 4억원(4억2천180만원)도 돌파했다.
승부처는 6세트였다.
세트 점수 3-2로 앞서던 한지은이 10-9로 역전해 먼저 챔피언포인트를 밟았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김가영에게 2점을 잃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한지은은 7-3으로 앞섰으나 3이닝 연속 공타로 주춤한 사이 김가영이 2점씩 야금야금 따라붙은 끝에 전세를 뒤집고 마지막에 웃었다.
김가영은 프로당구협회를 통해 "최초로 9회 우승 타이틀을 얻어 정말 기쁘다.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기록을 써 내려간다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이라면서 "우승 횟수보다는 실력으로 많은 후배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내 선수 생활의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데뷔한 한지은은 14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김가영을 위협하며 놀라운 실력을 뽐냈다.
cany99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8 09: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