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마친 '최연소 감독' 박윤정 "제자들 더 성장하길"

2 months ago 4
최송아 기자

'캡틴' 전유경 "패배 아쉽지만, 팀으로서 할 수 있다는 느낌 받아"

박윤정 감독

박윤정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도전을 16강에서 마무리한 우리나라 대표팀의 박윤정 감독은 제자들이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나은 선수가 되기를 기대했다.

박윤정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16강전을 마치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줘서 매우 고맙다"고 격려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이날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0-1로 져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1-0으로 잡아 조 3위에 오르며 2014년(8강) 이후 10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한국은 단판 승부 첫 경기인 16강에서 한 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개인 기술이 좋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지난해 성인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와 만나 골을 넣었던 콜롬비아 에이스 린다 카이세도에게 내준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대회 소감 밝히다가 눈물 흘리는 박윤정 감독

대회 소감 밝히다가 눈물 흘리는 박윤정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35세로, 한국 감독으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FIFA 대회 출전팀을 이끈 박 감독은 팀 구성원에게 고별 메시지를 전하면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박 감독은 "감독이 처음이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 지지해 준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면서 "다시 좋은 모습으로, 성장한 사람이자 팀으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6강에서 더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이 대회가 앞으로 성장할 기회와 발판이 될 거로 믿는다"면서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전유경

전유경

[대한축구협회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 어깨가 무거웠던 전유경(위덕대)도 아쉬움과 희망을 함께 되짚었다.

전유경은 "상대가 생각보다 개인 기술이 좋은 팀이었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할 수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졌지만, 다음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팀 동료들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저를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현지 플래시 인터뷰에서는 "열심히 준비한 대회를 이렇게 끝내서 아쉽지만,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4: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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