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이동준의 선제 결승 골과 경기 종료 직전 이동준의 쐐기 골에 힘입어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고 파이널 A(상위 1∼6위)를 확정했다.
김천은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쳤던 김천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모처럼 승리의 단맛을 봤다.
승점 50 고지를 밟은 김천은 2위 강원FC(승점 51)에 이은 3위로 올라 섰다.
더불어 파이널 A도 확정하면서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강등 전쟁에서 갈 길 바쁜 인천은 승점 31에 그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4), 10위 전북, 11위 대구FC(이상 승점 33) 등 강등권 경쟁자들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데 반해 홀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강등권 대혈투에서 뒤처졌다.
전반전 김천은 당장 1승이 시급한 인천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8분 음포쿠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내줬으나 골키퍼 김동헌이 발로 쳐냈고, 전반 36분에는 제르소가 골망을 흔든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 내렸다.
김천은 전반 21분 인천 골키퍼 민성준과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틈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왼쪽 측면 김승섭의 슈팅이 황급히 골대로 복귀한 민성준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천은 전열을 다듬어 후반전에 나섰고 인천 골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렸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박상혁의 슈팅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으나, 5분 뒤 이동준의 득점이 터졌다.
김대원이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열어주자 오인표가 문전을 향해 낮게 깐 크로스를 찔렀고, 반대쪽 골대를 향해 쇄도한 이동준이 오른발로 툭 밀어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인천 정동윤이 미끄러진 사이 공을 탈취한 유강현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민성준의 다리에 막혀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인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민성준까지 공격에 합류한 사이, 뒤로 흐른 공을 잡아낸 김대원이 빈 골대를 향해 공을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5 18: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