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5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꺾었다.
전날 난타전 속 15-13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리한 KIA는 2위 삼성과의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KIA는 3회까지 0-5로 끌려가다가 맹추격을 펼쳤고, 7회 김도영과 나성범의 홈런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이닝 마지막 9회에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2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우성이 좌중간 담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대주자 홍종표는 전력 질주로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도달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삼성은 '거포' 박병호의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0-0이던 2회말 무사 1루, 이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에릭 스타우트의 시속 142㎞ 체인지업을 밀어 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1루에서는 삼성 육성선수 출신 2024년 신인 양도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양도근은 KBO리그 역대 8번째로 1군 데뷔 타석에서 3루타를 치는 진기록을 썼다.
박병호는 3회말 2사 2루에서는 스타우트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5-0까지 달아났다.
KIA의 대체 외국인 투수 스타우트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4이닝 4피안타 5실점 6탈삼진으로 고전했다.
선두 KIA는 4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4회 나성범의 우익수 쪽 2루타와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이우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5회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3-5로 추격했다.
이날 대구구장은 뜨거워진 그라운드를 식히고자, 일반적으로 4분이던 5회말 클리닝타임을 10분으로 늘려 그라운드를 찬물로 충분히 적신 후 경기가 재개됐다.
KIA의 화력은 클리닝타임이 끝난 뒤에 더 달아올랐다.
7회초 첫 타자로 등장한 김도영이 삼성 젊은 불펜 최지강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나성범이 베테랑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9회에 이우성의 역전 결승 2루타가 터지면서 KIA는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9회말을 잘 막은 KIA 마무리 정해영은 28세이브로, 오승환(27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삼성과 주말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1 17: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