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추석 연휴 차량으로 장시간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고객들을 위한 이색 차량용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눈길을 끈다.
G마켓(지마켓)에서 휴대용 소변기를 검색하면 다수의 상품이 노출된다.
원래 병원 환자용으로 쓰이던 휴대용 소변기가 최근에는 '명절 필수템'으로 인기를 끈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차량에 갇혀있어야 하는 귀성·귀경길에 유용한 차량용품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생수 등의 페트병에 끼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돼 호응을 얻는다.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부담이 작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애견카시트' 판매도 꾸준하다.
차량 뒷좌석 구조에 알맞게 설계돼 모델과 종류에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장착이 간편하고 쿠션감이 좋은 것은 물론 가드가 있어 충격으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일종의 안전벨트인 '이탈 방지끈'도 있다.
가격은 10만원 안팎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장시간 차량을 이용하는 '반려족'에게는 필수용품이 된 지 오래다.
귓등에 끼우는 졸음 방지 기기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색 상품이다.
센서가 부착돼 고개를 숙이거나 머리가 흔들리면 자동으로 소리가 난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도 편하다.
야밤 장거리 운전자에겐 커피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 외에 잠을 쫓는 좋은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음식이나 스마트폰 기기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헤드레스트(머리받이) 테이블, 차 안에서도 아기에게 따뜻한 분유를 먹일 수 있는 이동식저장장치(USB) 방식의 휴대용 중탕기 등이 유용한 차량용품으로 꼽힌다.
올해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차량용품을 찾는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
16일 G마켓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지난 3∼9일 기준 차량 냉·온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다. 차량 수납 용품도 40%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내비게이션(33%↑), 타이어·휠(32%↑), 인테리어 용품(21%↑) 등을 찾는 손길도 잦았다.
G마켓 관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장시간 귀성·귀경 전쟁을 치러야 하는 소비자들이 미리미리 차량용품을 준비하는 경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6 09: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