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금리 인하 속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의 경기는 둔화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발표한 '2025년 주요국 경기 차별화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가운데, 소비·투자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되며 내년에는 1% 후반대 성장률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4.75∼5.00%로 현재보다 0.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경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반등세를 보인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1분기 0.5%, 2분기 0.6% 성장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도 2분기에 프랑스 1.1%, 이탈리아 0.9%, 스페인 0.9% 등 1%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는 통화정책 전환 등으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지만, 체감경기 회복 지연이나 물가 불안 가능성 등의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으로 민간소비가 확대되며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경제는 1분기 -0.9%, 2분기 -0.8% 등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향후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 등을 고려하면 하향 안정화 기대가 크고, 소비 회복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반면 중국은 투자·수출 증대에도 소비 수요 부족으로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중국의 2분기 최종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고,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4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주요국 경기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향방,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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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1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