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영향력 확대…방산·에너지에 新사업도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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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화그룹 3세 김동관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과 신규 투자처 발굴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으며 그룹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향후 그룹 승계에도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29일 7개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8명을 교체하면서 김 부회장을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로써 한화가(家)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각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은데 이어 네 개 계열사 전략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2021년 한화종합화학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겠다'는 뜻을 담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데이터 정보기술(IT),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혁신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끌게 된다.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금융과 유통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에서 경영능력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향후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희철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가 김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점도 눈에 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한화오션의 출범을 이끌었다.

김희철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를 활용해 향후 그룹 내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근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선도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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