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대목동병원 방문해 의료진 응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이럴 때일수록 더 위중한 분들을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야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어떤 증상이 중증이고 경증인지 더 쉽게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총리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전공의 이탈로 남아 있는 의료진의 피로가 심하다"면서 "전문의들을 100명 이상 충원했지만, 전공의 500명 이상이 빠져나간 공백을 감당하긴 버겁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도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아무리 괴롭고 버거워도 나아가야만 할 때가 있다"며 "우리 의료 체계는 오래전부터 삐걱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필수 의료에 충분히 보상하지 않는 수가 체계, 취객이 행패를 부려도 감내해야 했던 사법 체계, 젊은 전공의들에게 저임금·중노동을 강요해온 인력 구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의료 개혁과 의대 증원을 결단했다고 역설했다.
또 "2026학년도 정원은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낸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계의 대안을 기다리고 있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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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7: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