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중국 최대 제약기업 중 하나인 상하이의약그룹을 통해 자체 개발한 일반의약품 7종을 현지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상하이의약그룹은 중국 국영 기업으로 자회사 약 200개와 직원 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천603억위안(약 50조원)에 이른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인후염 치료제 '목앤', 비강보습제 '코앤', 소염진통제 '루마겔' 등 7종이다.
한미약품은 이들 의약품에 대해 지난 7월 초도 물량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중 현지 유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유통 계약이 최근 제기된 홍콩 코리그룹과 북경한미약품 간 부당내부거래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리그룹은 한미약품그룹 오너 2세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로, 최근 한 언론은 코리그룹의 계열사 룬메이캉이 한미약품 자회사인 북경한미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의 중국 내 유통을 담당하는 것과 관련해 부당 내부거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이 새로운 중국 유통망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중국으로 직접 의약품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코리그룹 및 북경한미 사안 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hanj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14: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