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만나 핵전력 관련 주변국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조 실장은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REAIM)' 고위급회의 참석차 방한한 젠킨스 차관과 전날 만나 핵무기 증강 등 전략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AI, 우주, 사이버 등 신흥 기술이 핵무기와 결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관련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반도 주변국의 핵 무력 증강과 핵무기 교리 변경 추진 등 전반적인 군축·비확산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최근 러시아가 핵 사용 원칙을 담은 핵 교리를 개정할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동맹에 기반한 실질적인 안보 분야에서의 진전을 가속화해 동맹국 국민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메시지가 발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이번 REAIM 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한국과 네덜란드가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공동 상정할 군사 분야 최초의 유엔총회 AI 결의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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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