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신교·천주교 지도자 만나
한 "모두 만족 어렵겠지만 대화 의미"
정 "의정 갈등, 새로운 타협 모색 필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찾아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4.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만나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만나 앞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저희가 대화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의료상황에 대한 불안이 심하다"며 "정부와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협의체를) 제안드렸고, 야당과 의료계에서도 어느 정도 참여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의정 갈등이 오래 지속되면서 새로운 타협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한데, 4자 협의체로 물꼬를 트는 데 국민 기대가 크지 않나 싶다"며 "정치가 국민 모두의 선의와 공동선을 지향하는 측면에서 여야 간 대립이 아니라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더 큰 합의 만드는 부분이 참으로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표께서도 국민의 마음을 더 헤아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면서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아는데, 국민 모두의 선익을 지향하는 정치를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그런 정치를 했던 정치인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만큼 (선익을 지향하는 정치가) 목표가 아니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부족하지만 말씀대로 한 발 한 발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도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차례로 예방했다. 그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찾고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통령실도 해당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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