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공동창업자 인터뷰
"개보위 조사 결과, 몇 주 내 나올 것"
오픈 플랫폼 지향…"대규모 파트너십 예정"
[서울=뉴시스]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공동창업자가 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함께 참석한 데미안 키어런 TFH CPO(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 (사진=이지영 기자) 2024.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공동창업자가 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논란이 된 개보위 조사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블라니아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2019년 월드코인을 공동 개발한 인물이다. 현재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TFH)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월드코인은 챗GPT 아버지라 불리는 올트만이 개발한 사실로 유명해진 가상자산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등에 상장된 이후 상장빔 1000%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투자자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후 AI 코인 대표주자로 부상, 현재는 리플과 함께 국내 인기 가상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악재도 있다. 개보위가 지난 2월 착수한 조사다. 개보위는 월드코인이 국내에서 얼굴·홍채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두고 개인정보보호법상 위반사항이 확인된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월드코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개보위 조사 진행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데미안 키어런 TFH CPO(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법률 프레임워크를 넘어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개보위와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이해시키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개보위 위원들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몇 주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코인 발행 초기부터 지적받고 있는 홍채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키어런 CPO는 "홍채 이미지는 획득한 즉시 삭제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익명성을 확보한 사용자(홍채) 정보는 다루기가 매우 어렵다. 추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높은 보안성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효용성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현재는 월드코인 사용자 규모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가상자산의 효용성도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월드코인은 이용자가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홍채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하면 월드 ID를 생성해 제공한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TFH 측에 따르면 전날까지 월드 ID 인증 수는 656만8557건을 기록했다. 월드 ID 사용 국가도 160개국 이상이다.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오픈 플랫폼"이라며 "셀프 커스터디(보관) 원칙만 지켜진다면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사용자들이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규모 파트너십들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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