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우크라를 '무기'로 취급…특수작전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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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몽골 방문 앞두고 인터뷰…"연료공급 협정 논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무기'로 취급하며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몰아세우고, 러시아 안전을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일 몽골 방문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몽골 매체 어누더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파괴적 전략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서방 엘리트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취급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대규모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이 러시아 언론인을 박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자유의 표준으로 삼고 있는 서방은 불편한 사실과 진실한 정보를 숨기기 위해 러시아 특파원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언론인들은 서방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직접적인 검열을 받는다며 이들 언론인이 하는 일은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러시아의 관점'으로 옮기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며 자국 내에서 승인받은 외국 특파원들은 러시아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미 주요 일간지 기자 등 미국인 92명의 러시아 입국을 영구 금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몽골과 우대 가격으로 연료·윤활유를 공급하는 정부 간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몽골 횡단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을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새로운 유망 경제·산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에 앞서 이날 러시아 연방 투바공화국 수도 키질을 방문했다. 10년 만에 첫 방문이다.

그는 투바공화국 수반과 투바 개발 관련 회의를 하고, 현지 학교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15: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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