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올해 들어 세번째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공항에서 여행객 2명이 엠폭스 감염 증세를 보였다.
당국은 이들을 병원으로 보내 51세 남성의 감염을 확인하고 어떤 변종에 의한 감염인지 확인하기 위해 샘플을 연구소로 보냈다.
올해 세번째 환자인 이 남성은 현재 안정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같은 항공기를 타고 페샤와르 공항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환자 3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외국을 방문했다가 페샤와르 공항에서 감염 증세가 탐지됐다.
지난 13일 올 들어 처음 감염이 확인된 34세 남성은 검사 결과 현재 아프리카에서 번지는 새 변종 '하위계통(Clade) 1b' 유형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 감염이 확인된 두번째 환자 47세 남성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파키스탄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남부 카라치 국제공항에서도 32세 의심 환자 1명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콩고민주공화국을 진원지로 번지는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작년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아프리카 대륙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 15일 스웨덴, 22일 태국에서 하위계통 1b 유형 감염이 확인됐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8/31 20: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