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시도] 각국 정상 "폭력은 어디에도 설 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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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한목소리 규탄…"치명적 공격 사전 차단 위해 모든 조치해야"

암살 시도가 일어난 미 플로리다주 골프클럽에서 FBI 요원들이 현장 수색하는 모습

암살 시도가 일어난 미 플로리다주 골프클럽에서 FBI 요원들이 현장 수색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또다시 암살 시도에 노출되자 세계 각국에서 우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에 "매우 걱정된다"며 "정치 과정에서 폭력은 전혀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장관도 스카이뉴스에 "정치적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폭력은 어떤 정치 캠페인에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며 "암살 시도자가 신속히 체포돼 다행"이라고 적었다.

이어 "법치주의는 가장 중요하며, 정치적 폭력은 세계 어느 곳에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모두가 안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엑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소식에 "충격받았다"며 "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기자들 앞에서 이번 일에 우려를 표하며 "우리는 모두 민주적 절차가 평화롭고 질서 있게 진행되길 원한다"고 기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때까지 그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 건 분명하다"며 "대통령님, 우리는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에 노출됐다.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미리 발견한 덕분에 피격 위기를 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행들은 다치지 않았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암살미수 사건으로 규정했다.

하와이 출신의 58세 우크라이나 지원론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고속도로에서 도주하던 중 체포돼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유세 중 총격으로 귀를 다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암살 시도를 모면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6 18: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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