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줄은 멜런·머스크…해리스는 호프먼과 소로스[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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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해리스에게 가장 큰 기부자 누구' 기사 게재

트럼프 돈줄엔 카지노 부호, WWE 창립자도 이름 올려

해리스 후원자엔 블룸버그 및 실리콘밸리 리더들 보여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들에 대한 기부금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가장 많이 낸 인물은 억만장자 사업가 티머시 멜런(82)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57)이 '최고 돈줄' 역할을 자임해주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각) '트럼프와 해리스에게 가장 큰 기부자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두 대선 후보에게 가장 많은 정치 자금을 후원한 억만장자들을 추려냈다.

트럼프의 가장 중요 후원자는…멜런·머스크 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기부금을 후원한 사람은 철도 사업가 멜런이다. 멜런은 1920~30년대 재무장관이었던 앤드루 멜런의 아들로, 록펠러 집안에 필적하는 초거대 부호 집안 출신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후원 단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슈퍼팩(Super PAC)에 1억2500만 달러(약 1673억원)를 냈다.

또 무소속으로 존재감을 보여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슈퍼팩에도 2500만 달러(약 334억원)를 후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최고액 기부자 2위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전까지 정치에 많은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으나 올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410억원)를 지출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머스크에 대해 "트럼프가 이야기하고 경청하는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머스크의 조언을 받아들여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고, 머스크는 트럼프가 전기차에 대한 적대감을 완화하도록 이끌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맬런과 머스크에 이어 공화당 거액 후원자 3위에 오른 이는 카지노 부호인 미리엄 애덜슨이다.

그의 남편이자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 창립자인 고(故) 셸던 애덜슨(2021년 사망)은 생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였다.

미리엄 애덜슨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 1억 달러(1338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4위는 해운 재벌 리차드 율라인 부부다. 이들은 공화당 경선 기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다 그가 사퇴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5위는 미국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창립자이자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린다 맥맨이다. 현재 그는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리스의 돈줄은…호프먼·소로스·블룸버그 등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인물은 후원자는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 호프먼이다.

호프먼은 미국 최대의 민주당 기부자 중 한 명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기부를 원하는 실리콘 밸리에서 민주당원들의 기부를 이끌고 있다.

2위는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부자(父子)다. 그의 아들 알렉스 소로스는 아버지보다 미국 정치에 관심이 더 많으며,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의 오랜 고문인 후마 애버딘과 약혼했다.

특히 소로스 가문은 민주당에게 막대한 기부금을 원조해 온 세력으로, 장기적으로 변화를 이루려는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NYT는 평했다.

3위는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 창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번 대선에 평소와 같은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은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횃불을 이어받자, 거액의 기부금을 민주당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4위와 5위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 제프리 캐천버그다.

모스코비츠는 2020년 민주당을 지지하는 슈퍼팩 '퓨처포워드'에 수천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으며, 기부자 집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 고문 팀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머스크에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 됐고, 일부 기술 업계 일각의 우경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캐천버그는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뛰어난 정치 자금 모금가였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당시 캠프 공동의장을 맡았다.

그는 다른 거액 기부자만큼 부유하지는 않으나, 해리스 캠프 인사들과 자주 접촉해 영향력을 키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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