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지난 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 총격에 미국·튀르키예 이중국적자가 숨진 사건에 대해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사바흐 등이 12일 보도했다.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이날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 사망과 관련해 "우리는 자매 아이셰누르와 팔레스타인 형제들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 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UNHRC)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 1월 이스라엘을 상대로 ICJ에 제기한 대량학살 사건 소송과 관련해 지난달 사건 개입을 신청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에이기의 시신이 오는 13일 유족이 있는 튀르키예로 운구된다며 "네타냐후의 대량학살 정권이 저지른 살인을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에이기는 지난 6일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 국제연대운동(ISM)에서 활동했다.
나흘 뒤인 10일 이스라엘군은 에이기가 자국군 총격에 사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간접적으로, 의도하지 않게 총에 맞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그 누구도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총에 맞고 살해돼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군은 교전수칙을 포함해 서안에서 작전방식에 일부 근본적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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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23: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