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혁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 총출동…호스피스 병원 등에서 관객 만나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의 옛 이름 '하슬라'를 딴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올가을 첫선을 보인다.
사단법인 하슬라국제예술제와 강릉아트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1회 하슬라국제예술제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10월 13∼20일 강릉아트센터를 비롯한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하슬라국제예술제는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 조재혁, 선우예권(피아노), 신지아(바이올린), 에스메 콰르텟을 비롯해 하르트무트 횔(피아노), 요나단 루제만(첼로)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10월 13일 바로크 음악으로 상쾌한 출발을 알리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실내악, 오케스트라, 가곡, 발레 등 풍성한 11개의 무대로 가득하다.
이색적인 공연으로는 17일 '뜻밖의 조합' 부제 아래 조재혁의 오르간, 선우예권의 토이 피아노 연주로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이어 한국 작곡가 김택수의 실내악 작품 '스도쿠 디베르티멘토'(Sudoku Divertimento)도 연주된다.
19일에는 세계적인 리트 피아니스트 하르트무트 횔과 소프라노 한경성, 그리고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특별 출연해 '달빛에게'라는 주제로 독일 가곡과 한국 가곡을 선사한다.
또한, 18일 '고귀한 두 여신이여'는 음악과 무용의 협업 공연으로 두 분야의 디바라 칭할 만한 소프라노 이명주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한다.
리스트, 드보르자크, 쇼팽, 메시앙의 작품을 통해 가곡, 피아노, 무용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0일 폐막에는 강릉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며 하슬라국제예술제 첫 시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특히, 하슬라국제예술제는 강릉아트센터뿐만 아니라 유럽풍 카페 마눌, 초당 성 요셉 성당, 그리고 아시아 최초 호스피스 병원 갈바리의원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하슬라국제예술제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의 고유한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고 싶다"며 "도민과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예술제, 나아가 국내외 많은 관객이 찾는 예술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09: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