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대병원은 응급실 보강 인력으로 지원된 군의관들을 당장 응급실 진료업무에 투입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중환자실에 배치하기로 했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사전교육을 마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군의관 2명을 이날부터 응급실 대신 중환자실에 배치했다.
지난 4일 지원된 이들 군의관은 전날까지였던 사전교육 과정에서 중증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부담감을 호소하며 다른 부서에 보내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군의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지만 이제 막 전공의 과정을 마쳐 임상경험이 많지 않다"며 "중환자실에서 진료 경험을 쌓은 뒤 추후 응급실에 배치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병원 응급실은 지난달 전문의 7명 중 2명이 휴직과 병가를 내 총 나흘간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병가를 낸 인원은 복귀한 상태이지만 휴직자는 내년에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전문의 5명으로도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예기치 않게 한명이라도 더 빠지면 운영 일시 중단 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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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0: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