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시장 "주택시장 안정화, 균형발전, 심미성까지 고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자연녹지지역에 주택 공급을 허용하는 등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 개선 등으로 생활 여건 변화에 맞춰 그동안 제한했던 자연녹지지역 가운데 중로 2류 이상 도로에 접했거나 기존 생활 기반 이용 가능지역 등 정주 환경 조성이 가능한 지역에 주택 공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로 2류 이상은 도로 폭 15m 이상이 접하고, 생활인프라 접근이 용이한 곳이다.
현재 춘천시는 기업혁신파크 유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제2경춘국도, GTX-B 춘천 연장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춘천지역으로 수도권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원도심 정비사업을 지원해 부족한 정주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춘천시가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밝힌 이유는 주택 보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 104.4%로, 정부에서 권장하는 110%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주택 매매가는 전년 대비 7% 상승해 전국 평균(1.3%)에 비해 5배가량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서면, 동내면, 신사우동 등 지역에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지속 공급하고 은퇴자 마을 조성으로 도시 확장에 대비한 거점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읍·면 외곽지역 일대는 대중교통과 농촌생활환경 개선, 관광 기반 민간 유치 등을 통해 주거환경 격차 해소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육 시장은 "최근 수도권 신도시 건설 등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선제 대응차원에서 정주환경 개선에 나선다"며 "시민을 위한 주택시장의 안정화와 지역 균형발전, 도시의 심미성까지 고려해 쾌적한 정주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7: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