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공연 보러 오세요…연휴에 열리는 한가위 무대

2 months ago 3
임순현 기자

마당놀이부터 클래식까지 다양…가족과 오붓하게 공연 관람

국립국악원 추석 공연 '휘영청 둥근달' 포스터

국립국악원 추석 공연 '휘영청 둥근달' 포스터

[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에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마련됐다.

명절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마당놀이와 창극은 물론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연극과 뮤지컬이 한가위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1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전통 음악과 춤 무대로 이뤄진 '휘영청 둥근달'을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 야외 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즐기며 '강강술래'와 '대취타' 등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시작 전 예악당 앞 잔디마당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마당놀이 '여의주' 포스터

마당놀이 '여의주' 포스터

[합굿마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연휴 기간 내내 전북 전주 전주기접놀이 전수관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마당놀이 '여의주'가 대표적이다. 전주 소재 모악산 자락을 배경으로 여의주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대립과 화해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이무기와 십이지신, 옥황상제, 염라대왕 등 전통 설화 속 토속 신들이 유쾌한 캐릭터로 등장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포스터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연되는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성인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공연이다.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처음 공연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세 이상(200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만 관람이 가능한 성인용 창극이지만, 외설로만 치부되던 '변강쇠타령'을 격조 높은 사랑 이야기로 각색해 가족과 함께 관람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포스터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포스터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족들과 오붓하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일본의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가 열린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속 OST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같은 날 대전 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선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기획연주회가 열린다. '마왕'과 '아베 마리아', '송어' 등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가곡을 감상할 수 있다.

15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시네마 오케스트라 슈퍼콘서트 in 추석 with 또모' 공연이 예정돼있다. 영화 '해리포터'와 '인터스텔라', '어벤져스' 속 OST가 연주된다.

'영웅'

'영웅'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정성화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초연 15주년을 맞은 뮤지컬 '영웅'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6.4 jin90@yna.co.kr

연극과 뮤지컬 공연도 연휴에 쉬지 않고 이어진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극 '가족입니다'가 연휴 내내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홀 2관에서 상연된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20년 만에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14년 초연돼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경북 안동에선 대작 뮤지컬 '영웅'이 추석 연휴에 시민들을 만난다. 13일부터 15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상연된다.

또 14∼15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족 뮤지컬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이다.

hy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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