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등재' 새만금 방조제 따라 섬·산·바다 여행 추천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추석 연휴 전북 군산과 김제, 부안을 아우르는 새만금을 방문하면 어디를 가야 할까.
새만금개발청은 12일 추석 연휴에 귀경객, 성묘객, 관광객들이 들를 만한 '길'을 소개했다.
먼저 군산에서 자동차전용도로를 타면 만날 수 있는 내초도다.
내초도 입구에는 기네스북 등재를 알리 표지석이 있다.
내초도 방조제에서 부안 대항리에 이르는 새만금 방조제 길이는 33.9㎞로 '세계 최장'이다.
내초도에는 성경 한글 번역을 위해 목포로 가다가 어청도 인근에서 일본 상선과 충돌해 순교한 선교사 아펜젤러를 위한 기념 교회가 있다.
부안 방향으로 달리다 4호 방조제에 진입하면 저 멀리 야미도와 고군산군도가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군산항에 입항하려는 상선과 12동파섬을 볼 수 있다.
해넘이 쉼터에서 맞는 낙조도 황홀하다.
야미도를 지나면 신시도와 만난다. 신시도 정상에서 해발 199m를 일컫는 199봉과 신라 말기의 문신 최치원이 책을 읽었다는 월령봉을 볼 수 있다.
새만금을 지나다 보면 새만금 신공항 공사 현장과 비안도도 만난다.
두 번째는 호남고속도로 김제IC에서 심포항으로 진입하는 코스다.
푸른 들판 사이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가라면 황금물결이 장관인 만경평야와 망해사, 심포항이 나온다.
일본인이 무단 점유했던 이 일대의 960만평은 해방 이후에야 겨우 농민들에게 유상 배분된 애환을 담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망해사를 지나면 거전리가 나온다.
클 거(巨)에 밭 전(田)을 쓴다. 말 그대로 새만금 사업이 한창인 어마어마하게 넓은 농지다.
한때는 어민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던 바다였다.
동서도로에 오르면 국내 최초의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인 만경대교와 동진대교를 만날 수 있다.
세 번째는 호남고속도로 부안IC에서 새만금으로 들어오는 코스다.
부안 시내로 들어가기 전 말을 닮았다는 '고마저수지'가 나온다.
고즈넉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오른쪽으로 계화도, 소나무 숲이 장관이 석불산,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있다.
계화도에서는 1963년 동진면과 하서면을 연결하는 우리나라, 동양 최초의 간척 사업이 이뤄졌다.
'계화미'라는 쌀 브랜드도 있다.
계화도는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전국의 사진작가가 사계절 찾는다.
육지가 되기 전에는 '구복작'(복어, 조기, 숭어 등 9종류의 어종이 많이 나던 곳)으로 불렸고 간척사업 이후에는 기회의 땅, '새 땅'으로 불렸다.
군산과 부안, 김제에 걸쳐 있어 여러 가지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 바로 새만금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추석 연휴에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선서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새만금에 많다"며 "더 많은 정보는 새만금청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d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7: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