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둘째날 전국 곳곳서 사건사고 이어져
길이 1m 애완 도마뱀 탈출해 3시간만 포획
괴산서 행인 치어 숨지게 한 주지스님 입건
곳곳 음주운전·수난사고·화재 잇따라 일어나
[서울=뉴시스] 추석 연휴 둘째날인 15일 전국 각지에서 사건·사고와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2024.09.15.
[전국종합=뉴시스]사건팀 = 추석 연휴 둘째날인 15일 전국 각지에서 사건·사고와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김포시에선 애완용으로 기르던 길이 1m의 도마뱀이 탈출하는가 하면, 충북 괴산에선 법주사 주지스님이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이날 오후 12시께 경기 김포시 마산동 한 아파트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길이 1m 크기의 대형 도마뱀이 탈출했다.
김포시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1m 크기의 대형 도마뱀이 서식공간에서 탈출해 마산동 힐스테이트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도마뱀은 탈출 약 3시간 만에 포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수난 사고도 연달아 발생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지인들과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던 20대 남성이 음주 후 물에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8분께 경기 가평군 백둔리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C(28)씨가 물에 빠져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C씨는 이미 의식과 맥박, 호흡이 모두 없는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전 3시18분께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바다에 사람이 떠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숨진 상태로 발견된 60대 여성 A씨를 인양해 관할 해경에 인계했으며, 해경은 A씨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8분께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방파제 인근에선 낚시하던 60대 B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B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5일 오전 경남 사천시 축동면 인근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에서 차량 4대가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9.15 (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교통사고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충북 괴산에선 법주사 주지스님이 길을 건너던 30대를 치어 숨지게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덕스님은 전날 오후 8시14분께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모하비 차량을 몰던 중 길을 건너던 30대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11시55분께 경남 사천시 축동면 인근 남해고속도로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하면서 SUV 2대가 전소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5명이 허리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고 여파로 고속도로가 2시간 정도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후 2시48분께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5터널에서 25인승 관광버스가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당 버스에는 몽골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그 중 2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뉴시스]
곳곳에서 음주운전 사고도 잇따랐다.
전북경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5분께 전북 정읍시 연지동의 한 사거리에서 20대 D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신호등이 쓰러졌고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덮쳐 30~40대 승객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D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인천에선 음주운전을 하다 생후 9개월 갓난아기 등이 탄 차량 등 총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T 트럭 운전자인 E씨는 이날 오전 0시45분께 미추홀구 도화동 한 교차로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 3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탑승해 있던 5명이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생후 9개월 된 갓난아기를 포함해 30대 임산부도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 탓에 에어컨에서 불길이 시작돼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이날 낮 12시12분께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내 1층 주택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33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주택에 사는 F(85·여)씨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에어컨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붙은 것이다.
다행히 휴일 비번이어서 인근 농막주택을 찾았던 소방관이 진압에 나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