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등 예약 플랫폼과 협력…소방청, 불시 조사 등 '화재 안전대책'
(세종=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소방청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숙박시설을 찾는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청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 숙박시설 불시 화재 안전 조사 강화 ▲ 소방시설 자체 점검 제도 개선 ▲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정보 공개 등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전국의 소방서는 이달 안에 관할지역 내 숙박시설 관계인을 대상으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소방청은 추석 연휴 이용객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조사를 불시에 실시하고, 완강기 설치 현황을 분석해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바른 완강기 사용법이 담긴 대국민 교육·홍보물도 제작해 모바일 및 승강기 모니터에 전송한다.
아울러 자체 점검 표본조사나 화재안전조사를 벌일 경우, 그 대상에 앞서 불량사항이 발견돼 이행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숙박시설을 먼저 포함하기로 했다.
불량사항에 대한 개선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만약 지적받은 부분이 해소되지 않았을 경우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또한 스프링클러 설비가 마련되지 않은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설치를 유도하고, 관련 장비 구축 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숙박시설 건물에 관련 정보를 직접 게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야놀자'나 '여기어때' 등 온라인 예약 플랫폼 업체와 협의해 이용자가 설치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에방국장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재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6: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