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동연에 "대통령이 탄녹위원장 맡는 방안 건의해달라"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아시아·태평양지역 지방정부와 국제환경단체가 대기오염 및 기후위기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는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5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개막했다.
올해 6회째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UAPPA), 아시아태평양 9개 지방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후위기 시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규모를 들며 "인류의 생존양식 자체를 바꾸는 아주 혁명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필연적인 문제다. 초거대, 초국경적인 과제로 아무리 강하고 자원이 많은 나라라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정부에 건의했으면 한다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위원장을 대통령이 맡는 방안, 국회에 상설 기후특별위원회를 두고 관련 법과 예산을 권장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포럼에서 약속한 ▲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더 설치 ▲ 경기 RE100 플랫폼 및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구축 ▲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 세 가지를 모두 지켰다며 올해도 ▲ 기후위성 3기 발성 ▲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 ▲ 기후펀드 조성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최근 헌재의 탄소중립기본법 헌법 불일치 결정과 관련해 "이제는 미래세대의 물음에 기성세대가 답을 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경기도가 푸른 하늘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포럼 첫날에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세션1), 환경위성 기반 대기질 분석(세션2), 국경을 초월한 인접 국가(한중일) 간 대기오염 대응 협력 방안 (세션3) 등이 논의됐다.
6일에는 올해 처음 기업이 참여한 현대자동차·공공기관 인공지능(AI) 기반 초미세먼저 저감 최신기술 공유(특별세션), 위드유 컴퍼니 축하공연, 김재현 건국대 교수의 미세먼지와 글로컬 숲 네트워크 특별강연, 줄리안 퀸타르트 유엔 기후행동 친선대사가 진행하는 미세먼지 공감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kt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5: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