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과잉 생산 방지 목적…지역 농협과 업무협약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철원군은 2025년 벼 재배 면적 300㏊ 감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420여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국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급격히 줄고 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철원군은 쌀 판매 다각화, 가공품 개발 등과 더불어 벼 재배 면적을 줄여 생산량을 근본적으로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변화의 첫걸음으로 군은 지역 농협과 최근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 감소를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군과 4개 지역 농협은 벼 부분 휴경제 사업 확대와 논콩 재배, 논 조사료 재배, 전략 작물 직불사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올해 벼 재배 면적을 50㏊ 감축하고자 부분 휴경제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벼농사를 짓는 담수 필지에 모내기를 일부만 진행하고 휴경지 면적에 비례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1㎡당 750원을 지급한다.
사업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강원특별자치도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시하고 내년 국·도비를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종 군수는 "벼 재배 면적 감축을 위해 지역농협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며 "쌀 과잉 생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가 소득 감소를 막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5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