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국가철도공단은 공공건설사업 기술형 입찰의 잇단 유찰로 인한 교통편의 제공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의 '발주 전 물가변동' 산정방식을 개선해 공사비를 추가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발주 전 물가변동은 총산출 외에 부대비용(취득세)과 재고 등 건설 전·후방을 아우르는 포괄적 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나 재료비·노무비 등 공사비 요소에 대한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지수로 반영함에 따라 실제 물가 변동액을 현실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기술형 입찰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단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실적인 물가변동 상승분 체감이 가능하도록 사업 비목별 변동률을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조정률'을 도입하고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에 최초 적용해 기존 물가변동 산정방식보다 413억원이나 많은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달 말 발주 예정인 충북선 고속화 제2·3·4공구 발주 금액을 기본계획보다 25.3% 인상한 1조171억원(2공구 3천616억원·3공구 4천298억원·4공구 2천257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단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사는 물론 다른 공사에도 공사비 책정 시점과 발주 시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물가 변동액 반영 시 지수조정률을 적용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적기 개통은 국민과 지켜야 할 최우선의 약속"이라며 "이번 물가 변동 산정방식 개선을 통해 철도건설의 적기 이행과 건설업계와의 상생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6: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