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연구, 요식업 등 골목 상권 활성화 담당
(천안=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발행한 지역화폐 '천안사랑상품권'(천안사랑카드)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6일 시에 따르면 2019∼2023년 4년간 천안사랑상품권과 신용카드 3사(NH농협·KB국민·삼성)의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출시된 천안사랑상품권은 올해 6월까지 4년 3개월간 총 1조6천414억원이 발행됐다.
천안사랑상품권 발행 직후인 5∼7월 석 달 동안 카드 3사 소비액은 6천389억원으로, 상품권 도입 전인 1∼3월 석 달간 5천519억원보다 879억원(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직후 5∼7월까지 소상공인 매장에서 463억원이 사용됐고, 카드 3사 소비 역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3사의 사용액은 3천343억원으로, 직전 3개월 대비 491억원(17.2%) 늘어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매출 유지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소비된 천안사랑상품권 5천126억원 가운데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한 액수는 4천8억원(78%)으로 소상공인 지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천안사랑상품권 전체 소비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식업의 경우 2021년 25.3%에서 2022년 27.2%, 지난해 29.6%, 올해 상반기 32.7%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밖에 유통영업(15.4%), 학원(15.1%) 등에서 소비 비중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천안사랑상품권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확인됐다"며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천안사랑상품권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0: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