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레포츠파크 10개월째 직무대행 체제…지역정가 "기관장 공백 장기화 우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기관장 공석으로 인한 직무대행 체제가 잇따른 경남 창원시 산하기관에서 또 임기를 채우지 않고 기관장이 사임하면서 직무대행 체제 기관이 늘어나 지역정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김영표 창원시정연구원장은 지난달 15일자로 사임했다.
2022년 7월 민선 8기가 출범한 이후인 그해 9월 취임한 김 원장은 임기가 2025년 8월 말까지 3년간이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원장이 사임하면서 현재 창원시정연구원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산하기관 6곳 중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관장 공석을 겪었거나 지금도 겪고 있는 곳은 모두 3곳으로 늘었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창원레포츠파크는 이달 현재 10개월째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레포츠파크는 지난해 11월 당시 이사장이 시로부터 직무정지를 통보받은 뒤 두 차례 이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직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창원산업진흥원 역시 지난 1월부터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7월 말에야 신임 원장을 뽑았다.
시는 산하기관장 공백과 그에 따른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창원시정연구원의 경우 이르면 이날 중 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모집 절차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시의회 인사검증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신임 원장이 임용될 수 있다.
이사장 공석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창원레포츠파크는 하반기 중 이사장 3차 공개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와 협의해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다시 열고 이사장 3차 공개모집 공고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묘정 시의원은 이날 열린 제1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산하기관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여러 산하기관장에서 기관장 공백이 있고, 일부는 장기화하는데 시정연구원 원장도 최근 그만뒀다"며 "앞서 업무보고 때도 누차 지적한 부분이 시정연구원장 자질이 부족하지 않느냐였는데 앞으로 오시는 분은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으로 뽑아달라"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유념해서 잘 뽑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5: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