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민주주의전당 명칭 2개 안 유력…이달 재심의 예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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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기자

시 시정조정위, 총 7개 안 검토 중…오는 25일 전 윤곽 나올 듯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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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내년 1월 개관 예정인 경남 '창원 민주주의전당'(가칭) 명칭으로 2개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는 지난 10일 오후 5시 시청 실·국장 12명이 참여하는 시정조정위원회(위원장 제1부시장)를 열고 민주주의전당 명칭 안건을 심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안건에는 '한국 민주주의전당'과 '한국 자유민주주의전당'을 포함한 총 7개의 명칭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후보군 명칭에는 공무원, 민주화단체, 도의원·시의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전당 건립 추진위원회로부터 지난 5월 말 수렴한 명칭 4개 안과, 지난달 13일 열린 공청회 때 일부 주민이 제시한 3개 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시정조정위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전당'과 '한국 자유민주주의전당'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명칭에 대해 좀 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해당 안건을 보류하고 향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재심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는 오는 25일 전 재심의를 거쳐 1개 명칭을 정할 방침이다.

시정조정위 내부 의견이 팽팽할 경우 복수의 명칭을 두고 시의회 소관 상임위와 협의하는 과정을 추가로 거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후 정해진 1개 명칭으로 시설 관리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 조례안이 10월 중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민주주의전당 명칭은 확정된다.

당초 시 민주주의전당 담당 부서는 전날 "시정조정위를 이번 주 중 열고 1개의 명칭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하루 전인 지난 10일 시정조정위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담당부서는 착오가 있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과 보수진영 측에서는 민주주의전당 명칭에 '자유'가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민주주의 앞에 '자유'를 넣는 것은 보수진영의 주장이다.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언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이런 표현이 독재시절 '반북'과 동일시됐다는 점을 들어 '민주주의'가 더 중립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해왔다.

민주주의전당은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7천894.95㎡ 규모로 건립 중이다.

2022년 4월 착공돼 이달 현재 공정률 93%를 기록하고 있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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