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야외활동 한 60대, 예방접종력 없어
5년간 13명 사망…미접종자 백신 맞아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지난 4월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2명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2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두 환자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 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제초 작업과 농사 등 야간 및 야외 활동 이력이 있었으며 모기 물림도 확인됐다. 두 환자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50대 이상(87.9%)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2명은 사망했다. 최근 5년 간(2019~2023) 일본뇌염 사망자는 13명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말 기준(35주차) 평균 322개체로 전년(271개체)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필요가 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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