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건 명칭 공모 접수, 3차례 전문가와 위원회 심사 거쳐
‘진주성 호국마루’, 국난극복 호국정신이 진주정신으로 이어지는 공간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대첩 역사공원 공원지원시설 명칭이 '진주성 호국마루'로 최종 선정됐다.
진주시는 9월말 준공 예정인 진주대첩 역사공원내 ‘공원지원시설’에 대한 전 국민 명칭 공모를 실시한 결과 ‘진주성 호국마루’가 새로운 이름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9870㎡규모에,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장과 다용도 이용시설, 지상은 공원지원시설과 유적을 품은 역사공원으로 구성됐다.
공원지원시설에는 진주 관광안내소, 진주성 매표소, 공원 관리 운영을 위한 사무실, 카페&하모 굿즈샵 등으로 채워진다. 공원지원지설의 사면 중 한쪽 면은 벽이면서 지붕형태를 취한 PC스탠드를 이용해 평소에는 시민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공연이 있을 시는 400~600명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는 관람석으로 사용되도록 꾸며졌다.
시는 공원지원시설에 의미 있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자 지난 8월26일부터 9월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진행해 총 326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명칭 공모 주제는 1592년(임진년) 10월 진주대첩 1차 전투시 백성이 의병이 돼 관군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호국정신이었다. 의병의 호국정신은 평등·나눔·인본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진주정신으로 계승돼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1919년), 소년운동(1920년), 형평운동(1923년), 진주 K-기업가정신(제2의 진주기적)으로 발현됐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공원지원시설은 승효상 건축가가 나라를 지키고자 분연히 일어섰던 의병의 호국정신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녹여낸 건축작품이다.
진주시는 명칭공모에서 공모방향과 적정성, 지역상징성, 미래지향성, 참신성 등을 평가 항목으로 검토했다.
응모된 작품의 선정과정은 9월10일 1차로 꼼꼼한 내부 검토과정을 거쳤으며, 2차 심사는 9월11일 15개 분야 16명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검토 위원회’에서 9점을 선정했다.
이후 3차 심사에서 15명의 시민소통위원으로 구성된 최종 검토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 ‘진주성 호국마루’가 선정됐고, 가작에는 ‘늘빛마루’, ‘진주대첩1592’ 두 점이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명칭 ‘진주성 호국마루’는 공원지원시설 엘리베이터 탑에 포토존 형식으로 표출될 계획이며, 이곳은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진주성과 함께 즐겨 찾는 포토 스팟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지원시설 명칭 공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17년만에 완공을 앞둔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길었던 과정 만큼 최선을 다해 조성했기에, 오는 10월 축제를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진주성 호국마루’와 첫 만남을 갖고 나면 우리시의 랜드마크이자 전국 대표 관광명소로 손꼽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당선작 ‘진주성 호국마루’는 진주성의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호국정신을 오늘날 진주정신으로 계승해 모두가 함께 그 가치를 누리는 공간(마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선작 시상식은 오는 27일 개최될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 행사시 함께 치러질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시상금 지급과 당선 소감 발표의 기회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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