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신 경남도의원, 국가가 재건공사 시공 허가·전문가 지도감독 확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조현신(진주3) 의원은 1950년대 진주 촉석루 재건이 국가와 문화재 전문가가 참여한 권위 있는 복원이었다고 2일 밝혔다.
조 의원은 경남연구원이 최근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당시 문교부가 촉석루 재건공사 시공 허가를 승인하고 당대 최고 국가유산(문화재) 복원 전문가가 복원설계부터 전 과정을 상시 지도 감독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경남연구원에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 재지정을 위한 정책현안과제를 의뢰해 지난 7월 촉석루가 원형 복원됐다는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촉석루는 6·25 때 불탄 후 1960년 재건됐다.
그러나 그동안 원형 복원 논란 때문에 국가유산(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 되지 못했다.
조 의원은 2014년 촉석루 국가유산 지정 신청 때 원래 목재였던 누하주(樓下柱·평평한 누 밑부분 기둥)가 복원 과정에서 화강석으로 교체된 것이 결정적인 부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문교부가 진주 촉석루 재건공사 시공 허가 승인 공문(1957년 11월), 재건 도면, 설계 내역서, 사양서에 석주(石柱) 공사 계획을 명시하면서 변색이나 터진 돌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대 최고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국립박물관 기사)였던 임천(林泉)이 복원 설계부터 전 과정을 상시 지도 감독하도록 하는 등 누하주 교체가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 국가, 최고 문화유산 전문가가 결정한 권위 있는 복원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경남연구원이 수집한 자료는 누하주 교체가 촉석루 국가유산 지정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건물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후 조선 광해군 10년(1618년)에 중건됐고, 6·25 전쟁 때 다시 불탄 것을 1960년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재건축해 현재에 이른다.
지난해 말 진주문화원이 촉석루 국가유산·명승지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고, 박완수 경남지사도 지난 6월 도청 실국본부장회의 때 촉석루가 국가유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ea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15: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