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마약 769㎏…적발량 84%가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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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경로 국제우편, 특송화물, 여행자 직접반입

지난해 인천공항세관 적발량 649㎏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올 추석연휴 인천공항을 통해 120만명이 넘는 이용객이 해외를 오가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천공항을 통한 마약 밀반입 증가에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관세청과 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769㎏으로, 환산액은 약 613억원에 달했다.

마약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총 438㎏(약 408억원)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등 신종마약(172㎏·약 92억원), 대마(143㎏·약 72억원), 코카인(11㎏·약 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입이 327㎏(약 2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275㎏·약 199억원), 항공여행자의 직접 반입(148㎏·약 151억원) 등 순이었다.

사실상 지난해 전체 적발량의 84%가 인천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별로는 인천공항본부세관의 적발량이 649㎏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적발량(143㎏)에 비해 4.5배 증가한 규모다.

부산본부(46㎏·약 28억원), 광주본부(28㎏·약 19억원), 서울본부(16㎏·약 13억원), 대구본부(7㎏·약 1억원) 등 순이었다.

또한 올해 7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마약은 총 377㎏, 약 463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적발량의 4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종마약이 총 93㎏(약 58억) 규모이며 엑시터시(MDMA)가 18㎏(약 14억)으로 가장 많았고 케타민(15㎏·약 22억), 합성대마(15㎏·약 11억), 러쉬(5㎏·약 0.5억), LSD(1㎏·약 3억) 등 순이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출국 및 환승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한 마약 건수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건, 2022년에 17건, 지난해 48건, 올해는 8월까지 52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올 추석연휴기간(9월13~1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다녀오는 이용객은 120만4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마약밀수 차단에 관계기관의 대응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용기 의원은 "최근 항공기를 통한 국제우편·특송화물 마약밀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마약 밀반입이 확대되지 않도록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본부세관 등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빍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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