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이사장 취임 1주년…"유니콘, 확실하게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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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이사장, '4대 역점 분야' 방향 제시

300억원 규모 자율성 담보 스케일업 지원

하반기 융자 증액·K-뷰티네트워크론 신설

"티메프 유동성 공급, 추석 전에 마무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스케일업하는 기업들을 확실하게 키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의 주요 성과와 4대 역점 분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이사장은 특히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소상공인은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전략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등 글로벌 진출이 이 같은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강 이사장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규사업으로, 300억원 정도 예산으로 스케일업해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육성 사업을 한다. 3개년에 걸쳐 2억5000만원씩 약 7억5000만원 규모로 지원한다"며 "과거에는 지원을 하면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자율성을 주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바우처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설명하며, 관련 예산 확대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출 중소기업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우처 사업이고, 경쟁률도 치열하게 나타난다"며 "바우처 예산을 늘리고 수출기업의 민간 투자나 기반도 연결시켜주는 과정을 정책을 통해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력을 고도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중소벤처의 활성화와 수출, 취업이 늘어나도록 깊이있게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화 정책 원팀' 중심의 해외 현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또 동반성장 네트워크론과 글로벌 혁신특구를 활성화해 지역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수주기업을 대신해 초기 생산자금 확보가 필요한 발주기업을 뒷받침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대표적으로 'K-뷰티네트워크론' 사업을 진행한다. 강 이사장은 "기존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대기업의 수주서를 가지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인데 반대다. (뷰티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등 큰 기업에 발주하는 반대 상황으로 그동안 지원받는 방법이 없었다. 발주서만 있으면 중소기업에 바로 자금을 지원해서 제품을 만들어 납품을 하도록 돕고, 납품을 받으면 콜마나 중견기업에 지급하는 제도로 중소 벤처에 도움을 주는 신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하반기 정책자금 직접융자 규모를 2700억원 증액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티메프 사태 관련 유동성 공급 정책에 대해서는 "처음 예산이 300억원이었는데 부족하다고 해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며 "신청 기업에 대한 건수의 70~80%가 마무리됐고 추석 전에는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이사장은 생산인구 감소,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 국가적으로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우수인재를 유입해 활용하고, 내국인 일자리 협력모델을 확대해 다양한 인력수급 채널로 빈 일자리 해소에 앞장선다.

한편 강 이사장은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점 지원, 일자리 지원사업 다각화 및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책시너지를 창출한 점을 지난 1년의 대표 성과로 꼽았다. 이 밖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A'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소통'에 방점을 뒀다는 소회도 전했다. 강 이사장은 "(중진공 내) 어린이집 규모가 45명이라 3년을 보내면 다른 곳으로 보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65~70명으로 (정원을) 늘렸다. 국가 정책(저출산)과 관련있는 소통의 예라고 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개별 기업 차원의 (저출산 관련) 지원 프로그램은 없는 걸로 아는데, 인구문제가 국가적 과제이기에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 이사장은 또 고객 중심의 기관·서비스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중진공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전까지는 신청 기업 위주의 지원이 이뤄졌지만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기업도 찾아가서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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