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中-필리핀 선박 충돌현장서 미군 P-8A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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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웨이보> 2024.09.02

[서울=뉴시스]중국은 자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과 남중국해에서 출동하는 과정에 미국 순찰기가 현장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31일 남중국해 셴빈자오(사비나암초 필리명 에스코다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과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이 충돌하는 현장에 미군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그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 웨이보> 2024.09.02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을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공무선이 지난 31일 남중국해 셴빈자오(사비나암초 필리명 에스코다암초)에서 충돌할 당시 현장에서 미군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남중국해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가 무색하게 필리핀과 중국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5차례 맞부딪치며 갈등을 고조됐다.

필리핀과 중국 모두 지난 31일 사비나 암초 해역에서 상대국 선박이 자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측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 9701호가 중국 해경 5205호에 고의로 충돌했을 뿐만 아니라 그 공중에서 미군 P-8A도 중국 해경의 법 집행을 방해했다면서 관련 사진 증거도 제시했다.

중국은 그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미국과 같은 '역외국가'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관련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군의 행보는 필리핀이 더 대담하고 위험한 도발을 감행하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중국 전문가는 “미군 항공기는 (중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잠재적으로 중국 선박에 전파 방해를 가할 수 있다”면서 “P-8A의 존재가 필리핀이 더 강력한 도발을 수행하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가까운 시일내 필리핀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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