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명동길에 연말까지 '스마트 미디어폴' 설치

'명동스퀘어' 순항…11월1일 신세계백화점 전광판 점등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연말까지 명동길과 명동8길에 스마트 미디어폴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미디어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미세먼지 등 실시간 날씨 정보, 각종 행사 정보 등을 제공한다. 도시 미관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폴의 상단부에는 가로등, 공공 와이파이, 방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고 중상단 스크린에는 구정 홍보영상, 미디어아트, 광고 등을 내보낸다. 중하단부에는 날씨 등 각종 문자 정보를 나타내는 스크린과 안전 비상벨이 설치된다.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서와 구청 스마트 관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인 한국오오에이치협회(회장 우창훈)가 주관하며,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자가 시설물을 제작·설치한 후 이를 중구에 기부하고, 광고 운영권을 통해 설치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다.

광고 수익의 일부는 공공기여금으로 조성된다.

미디어폴 30기 중 24기는 기존 가로등을 대체해 설치되고 6기는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설치 대수는 빛 공해, 보행자 안전 및 통행을 고려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앞서 구는 지난 8월 22일 착수보고회를 열어 사업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5일에는 중구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에서 디자인 심의도 마쳤다. 오는 10월 중순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디어폴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 사업과 맞물려 명동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명동스퀘어 사업과 관련, 오는 11월 1일 신세계백화점에 처음으로 전광판이 설치되며 1호 점등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12월 31일 자정에는 신세계백화점 일대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 내년 상반기까지 하나은행, 롯데백화점, 교원빌딩 등에 연이어 전광판이 걸린다.

김길성 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명동스퀘어의 완벽한 조성을 위해 명동의 곳곳을 정비할 것"이라며 "낡은 곳은 개선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더해 명동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압도감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princ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1: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