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9월들어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열대야가 다시 나타났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4도, 서귀포(남부) 25.7도, 고산(서부) 25.4도 등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제주(북부) 지점은 7월 15일 이후 지난달 31일 새벽까지 47일간 밤마다 열대야가 나타났다가 9월 들어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져 열대야 행진을 멈췄다.
이후 이틀 만에 제주 지점에서 다시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 지점의 올여름 누적 발생 일수는 57일로, 역대 최다 기록인 2022년 56일을 넘어섰다.
고산(서부)의 올여름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도 41일로,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서귀포(남부)는 지난달 31일과 1일 밤에 이어 2일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 올해 열대야 일수 51일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57일), 2010년(54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흐린 가운데 제주도 북서쪽 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돼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ko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07: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