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협회 "제2공항 환영" vs 제주민예총 "반대 예술행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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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천 기자

제주 제2공항 찬·반 기자회견

제주 제2공항 찬·반 기자회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제주도관광협회(왼쪽)와 반대하는 제주민예총이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지 나흘째인 9일 찬성과 반대 측이 기자회견을 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해 제주 제2공항 사업이 9년 만에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고시 발표로 추진되는 것을 환영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제2공항은 제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일자리 3만8천개 창출 및 생산유발효과 약 4조원이 발생하는 건설사업으로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현 제주공항의 이용객이 급증해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한계치인 34회를 넘어 이착륙 지연이 빈번하게 일어나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와 육지부를 잇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항공교통의 좌석 부족으로 인한 도민 불편과 요금 상승 등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민예총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제2공항 건설 반대 예술행동 실천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제주민예총은 "제2공항 건설은 제주를 군사기지의 섬으로 만들 것"이라며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70%의 미군이 주둔하는 오키나와의 오늘이 제주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시와 노래, 그림 등 예술의 언어로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제주를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오영훈 도지사에게는 주민투표 요구를 당장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kh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4: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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