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학년제로 학칙을 개정했다.
3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달 30일 학사일정운영위원회를 열어 1학기를 3월 1일∼8월 31일, 2학기를 9월 1일∼다음 해 2월 말까지로 한 학기 구분을 학교 운영상 필요한 경우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이에 의과대는 우선 이번 학년도의 경우 1학기와 2학기의 수업을 통합하고, 성적 처리 시기도 학년말에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지난 7월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학기제 대신 학년제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조정한 만큼, 대학도 이에 맞춰 학칙을 개정했다.
원광대학교 역시 의대생들의 유급 등을 늦추기 위해 학년제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다.
1학기와 2학기를 통합해 운영하더라도 학생들이 등록하지 않는다면 학칙 개정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크지 않지만, 의대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생들이 복귀하는 경우 불이익 없이 진급할 수 있도록 일부 학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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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10: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