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운 부산대병원장 "국가균형발전 위해 의료격차 해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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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기자

7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예타 신청

인터뷰하는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인터뷰하는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부산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메디컬 센터 신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마친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11일 "모든 연령의 시민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 센터 신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 서비스 접근권 격차 문제 등을 지적하며 센터 신축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사업 이후 예상 조감도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사업 이후 예상 조감도

[부산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병원장은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현재 병원 공간이 부족해 지역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심지어 권역 책임 의료 기관인 부산대병원 응급실은 물리적 한계 때문에 권역응급센터가 아닌 지역응급센터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필수 의료를 적절히 제공하는 것이 국립대 병원이 펼쳐야 하는 공공의료"라며 "국가 균형 발전의 필수적인 두 축인 서울과 부산의 발전을 완성하려면 의료 격차부터 없애야 한다" 덧붙였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부산과 경남지역 환자뿐 아니라 수도권 환자와 러시아, 몽골, 중동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환자가 먼저 찾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인터뷰하는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부산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비 7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행정·연구동으로 사용하던 융합의학 연구동을 혁신적 교육·연구·진료 인프라를 갖춘 시설로 재건축한다.

병원 본관의 노후화된 병동과 외래 시설을 최첨단 의료 시설로 개편해 부산권역 모든 연령의 시민에게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응급 의료와 중증질환 치료를 비롯한 공공의료와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한다.

정 병원장은 "통합 암케어 센터와 노인전문 질환 센터를 건설해 진료와 연구 역량을 함께 향상하고자 한다"며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어린이 통합진료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기관과 연계할 수 있도록 재활의학 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부산대병원 전경

현재의 부산대병원 전경

[부산대병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병원은 이번 사업 추진 이후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그는 "고난도 의료 기술을 가진 의사와 간호사, 연구 인력을 확보해야 하므로 혁신적인 인력 관리 제도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치료법과 의료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 자금을 확보하고, 산·학·연·병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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