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추석 명절에 보름달을 향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풍경을 올해도 볼 수 있을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전국이 흐리거나 구름이 많이 낄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날씨가 달맞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관광공사는 1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내 달맞이 명소 6곳을 소개했다.
'가평 별빛정원'은 가평읍에서 391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면 강원도 화천의 경계 지점 해발 870m에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낮에는 가평의 아름다운 산세를 담을 수 있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맞을 수 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별구경 장면이 방송되면서 주목받았는데,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사진이 퍼지며 SNS에서 별 성지가 됐다.
광주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에서는 서해쪽 황금빛 노을과 반짝이는 서울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산성교차로 인근에 주차하고 30분 정도 걸어서 가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성곽 야경에 흥미가 있다면 '수원 화성 서장대'도 있다.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여러 건축물 가운데 단연 위풍당당하다. 정조가 직접 쓴 '화성장대' 편액이 걸린 서장대 주변 전체가 포인트이지만 바로 뒤 서노대에서는 둥실 떠오른 달님과 반짝이는 수원 도심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 한가운데에는 안산 '달전망대'가 있다.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휴게소 사이에 높이 75m로 우뚝 솟아 있는데,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처음에는 대부도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잠시 들렀지만, 지금은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이 더 많을 만큼 명소가 됐다.
이 밖에 기피시설 이미지를 벗고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구리타워'와 하남 '유니온타워'도 추천했다.
오후 11시까지 개방하는 구리타워는 100m 높이 30층 전망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주변 풍경은 물론 멀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불빛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유니온파크는 높이 105m로 한강과 검단산, 미사강변도시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산과 남산타워까지 볼 수도 있다.
kt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5:02 송고